레버리지? 인버스? 곱버스? ETF 용어 파헤치기
시작하기에 앞서...
<경제여기>는 경제 및 투자와 관련된 주제의 학습용 콘텐츠를 지향합니다.
이 글은 투자에 대한 학습과 이해를 돕기 위한 스터디 콘텐츠로, 특정 자산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각자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충분한 정보 탐색과 검토가 필요합니다.
초보 투자자들이 ETF에 입문하면 마주치게 되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레버리지', '인버스', '곱버스' 등 많은 분들께서 접하게 되는 용어인데요,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ETF 용어의 뜻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 시 주의할 점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레버리지 ETF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이 하루 동안 1% 상승했다면, 레버리지 ETF는 약 2% 상승합니다.
단기적인 상승장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왜 단기 투자용일까?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수익률이 실제 지수와 어긋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1일 차에 10% 하락하고, 2일 차에 다시 11.1% 상승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레버리지 ETF는 첫날 -20%, 둘째 날 약 +22.2%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는 약 -2.6%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간단히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원금을 100이라고 보았을 때, 지수 하락시 80이 되고, 여기에 22.2% 수익을 더해도 원금보다 작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레버리지 ETF는 손실을 본 셈이죠. 이런 구조 때문에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전략에 더 적합합니다.
인버스 ETF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이 하루 1% 하락하면, 인버스 ETF는 약 1% 상승합니다.
이는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 예상될 때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위험성은 없을까요?
인버스 ETF 역시 하루 단위 수익률을 추종하므로 장기 보유 시 원래 기대했던 방향과 다른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포지션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곱버스 ETF란?
'곱하기 + 인버스'의 결합
곱버스는 '2배 인버스 ETF'를 뜻하는 비공식 용어입니다.
기초지수가 1% 하락하면, 곱버스 ETF는 약 2%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즉, 인버스 ETF를 레버리지한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다 더 공격적으로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품입니다.
초보자에게 적합할까요?
변동성이 매우 큰 상품으로, 수익도 클 수 있지만 손실도 클 수 있습니다. 특히 인버스 ETF를 장기 보유할 경우, 지수가 조금씩 상승하는 동안 점진적으로 손실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기초자산이 며칠 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조건:
- 기초자산의 등락: +5% → -5% → +5% → -5%
- 4일간 총 변화율: 1.05 × 0.95 × 1.05 × 0.95 ≈ -0.5% (거의 제자리)
- 곱버스 ETF (-2배): 매일 수익률 ×(-2) 적용
인버스 레버리지 ETF 누적 수익률:
1일차: -10% → 100 → 90
2일차: +10% → 90 → 99
3일차: -10% → 99 → 89.1
4일차: +10% → 89.1 → 98.01
최종 수익률: -1.99%
기초지수가 원위치(0%)로 돌아왔음에도 결과적으로 손실이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피터 린치는 "시장이 조정받는 시기를 예측하려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는 사실에 투자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버스 ETF를 장기간 보유하면 점진적인 상승에 의해 손실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버스 ETF는 구조적으로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ETF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팁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은 고위험 상품군
고위험 파생형 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에서는 투자자의 이해도와 위험 감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투자자 사전 심사 및 교육 절차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용어보다는 구조를 이해하자
'레버리지', '인버스', '곱버스'라는 용어보다는 그것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전략에 적합
이들 ETF는 기본적으로 파생상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에 적합합니다.
작은 금액부터 경험해보기
처음 접한다면 소액으로 체험해보고, 수익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레버리지, 인버스, 곱버스 ETF는 시장의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예측해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구조가 복잡하고 리스크도 크므로, 초보 투자자라면 충분한 이해와 경험이 뒷받침된 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