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금리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시작하기에 앞서...
<경제여기>는 경제 및 투자와 관련된 주제의 학습용 콘텐츠를 지향합니다.
이 글은 투자에 대한 학습과 이해를 돕기 위한 스터디 콘텐츠로, 특정 자산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각자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충분한 정보 탐색과 검토가 필요합니다.
채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채권과 금리의 관계"는 금융 상품의 기본 원리 중 하나로, 투자 입문자라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개념입니다.
이 글에서는 채권과 금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금리 변화가 채권 가격과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채권이란?
채권은 정부나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입니다.
채권을 구입한다는 것은 해당 기관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고정 이자 수익의 개념
많은 채권은 고정된 이자율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표면이자율이 3%인 채권에 1,000만 원을 투자하면 매년 30만 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이 이자율은 시장금리가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습니다.
📈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왜 떨어질까?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채권의 시장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새로운 채권 등장
금리 상승 시점 이후에 발행되는 신규 채권은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기존에 발행된 낮은 이자율의 채권은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으로 보이고,
투자자들은 해당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거래하게 됩니다.
예시로 이해하기
- 기존 채권: 이자율 3%, 매년 30만 원 지급
- 새 채권: 이자율 5%, 매년 50만 원 지급
두 채권의 가격이 같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율이 더 높은 새 채권을 선택할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 채권은 이자 수익을 보정하기 위해 시장에서 할인되어 거래됩니다.
📈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의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매력도가 증가합니다.
그 결과로 기존 채권의 시장 가격은 상승합니다.
이와 같이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 채권 수익률(채권 금리)과의 연관성
채권 수익률은 해당 채권이 시장에서 어떤 가격에 거래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표면이자율이 5%이고 액면가가 1,000만원인 채권은 매년 50만원의 이자를 지급합니다.
이 채권의 가격이 떨어져서 950만원으로 거래된다면, 같은 50만원의 이자를 받기 위해 더 적은 돈을 투자하게 되므로
수익률은 약 5.26%로 상승합니다.(50/1000 ---> 50/950로 수익비 증가)
반대로 이 채권의 가격이 올라서 1,050만 원에 거래되면 수익률은 약 4.76%로 하락합니다.
(50/1000 ---> 50/1050으로 수익비 감소)
즉,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 채권수익률은 높아지고, 가격이 오르면 채권수익률은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제신문에서 자주 보는 "채권 금리"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표면 이자 수익률이 아니라, 바로 이 채권수익률을 뜻합니다.
📈 채권금리가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할까?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기준금리 등)의 변동이 채권금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채권금리가 시장금리나 경제 전반에 신호를 주기도 합니다.
특히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의 금리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합니다.
장단기 금리차와 경기 예측
예를 들어, 장기 채권 금리가 단기 채권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합니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 금리가 단기 채권 금리보다 더 높은데요, 경기가 침체되면 장기채 수요가 증가하며 장기채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반대로 시장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게 되면 단기채 투매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신호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정책을 조정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채권 시장의 메시지를 읽는 중앙은행
채권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거나 역전되면 중앙은행은 이를 경기둔화의 징후로 보고,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채권금리는 단순한 수익률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금융정책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장 신호'로 기능합니다.
📈 투자 초보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요?
채권에 투자할 때는 향후 금리의 방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리가 오를 것 같다면 채권 투자는 신중하게,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면 채권 매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 예측이 어렵다면 다양한 만기의 채권에 분산 투자하거나, 채권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채권 ETF는 개별 채권보다 거래가 쉽고 유동성이 높아 투자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한, 채권 만기와 신용등급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어 위험 관리에도 유리합니다.
이러한 상품을 활용하면 금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채권과 금리의 관계는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는 원칙으로 요약됩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채권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금융시장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도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설계해보시기 바랍니다.
경제 상황과 금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권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면, 보다 현명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